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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을 떠나요 >> 코르출라 (Korčula)


코르출라 (Korč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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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출라는 매우 특별한 섬으로  다른 여러 섬이 두브로브니크 지역에 속해있었던 반면에 코르출라는 베네치아에 속해 있었다.  두브로브니크와는 다른 색깔이지만 이에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코르출라 섬은 두브로브니크 서부 120km 떨어진 오레비치(Orebic)에서 페리를 이용해 갈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페리 이동 거리는 15분이며 정규 시간표에 따라 운행이 되고 있다.

 

코르출라의 구시가지는 작은 만에 형성되어 있으며 요새화 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중세 시대에 다리가 놓이기 시작했다. 마을의 성벽을 비롯한 오래된 마을과 광장은 이전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코르출라에서는 일렬로 곧은 넓은 길이 아닌 마치 생선 가시를 연상케 하는 여러 갈래의 길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강한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며 또한 신선한 바람이 들어오게 하려고 만들어졌다. 이러한 부분이 코르출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도시 전체가 아름답지만, 고딕-르네상스 스타일의 성 마르코 교회도 빼놓을 수가 없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틴토레토 작가의 르네상스 작품이 깃든 제단과 함께 여러 가치가 있는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여러 조각품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크로아티아 예술가, 이반 메스트로비치(Croatian)의 조각상과 교회 종탑 상부의 조각 작품은 매우 가치 있는 것으로 마르코 안드리치(Marko Andric)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교회를 따라서 광장으로 가다보면, 이전 주교 저택이었으나 현재는 아보트(Abbot)의 대저택으로 유명하다. 아보트의 진귀한 예술 작품들이 보관된 곳으로 1953년 이후로 저택 내부 및 정원 등 6개의 홀을 나눠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유라이 트로기라닌(Juraj Trogiranin) 작가의 ‘성모와 아기’라는 작품은 달마시아 전체 컬렉션 중에서도 단연 인기다.

 

주교 저택 반대편에는 도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르네상스 가브리엘리스 저택이 있다.

 

15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오늘날에는 박물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아래층에는 이전 석조 부분이 남아있다. 15-16세기에는 지방 자치 의회 홀, 대성당, 광장 등과 같은 많은 건축물이 급격히 세워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예술적인 작품들을 비롯한 그림, 개인 작품전, 시립 박물관 또는 아보트 대저택에서 볼 수 있는 작업들이 흥행하였다.

 

티지아노 아스페티(Tiziano Aspetti )가 만든 청동 노커(knocker)와 베토벤의 친구였던 에디스 스트라이허가 연주하였던 1819년식 피아노가 있으며 박물관 위층에서는 오래된 주방이 있으며 오랫동안 이어져 온 코르출라에서의 매일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중세적인 느낌을 그래도 가지고 있는 이 도시에서는 또한 마르코 폴로의 생가를 방문할 수가 있다. 베네치아 상인으로서는 그 당시 유럽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머나먼 극동으로 중국까지 다녀오면서 동방견문록을 작성했던 인물로서 13세기 원나라 쿠빌라이 칸의 총애를 받으며 중국을 포함한 베트남, 미얀마 등 곳곳을 누볐다. 24세가 되던 해 그는 유럽으로 돌아왔으며 그곳에서 진귀한 물품들을 많이 가져오기도 하였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이후에 다양한 루트를 통해 모험을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여행을 담은 책 《세계 불가사의의 》가 나왔으며 이는 당시 서구 상인들의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고 세계적으로 성경과 코란을 이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팔린 책이 되었다. 마르코 폴로의 또 다른 중간 이름은 에밀리오(Emilio)인데 숫자 백만을 나타내는 ‘밀리언’이 그의 이름에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당시만해도 유럽인들은 ‘백만’이라는 단위가 아닌 ‘천천’이었는데 그의 “과장된” 이야기가 회자할 때에 ‘천천’이 많이 언급이 되었고 이에 따라 사람들은 그의 중간 이름을 따서 백만 숫자의 단위를 ‘밀리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그의 이름을 따라 붙여진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공항이 위치하고 있는 베니스에서 그는 생을 마감하였다.

 

 코르출라 마을 외에 또 다른 흥미로운 곳은 없을까 – 당연히 많이 있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자연경관을 탐험하게 될 것이다.

 

코르출라는 여러 개의 만과 섬들로 어우러진 우툴두툴한 해안으로 마을 건너편 섬으로 벨라 루카(Vela Luka) 가 있다. 역시 이곳만의 독특한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당신이 코르출라에서 무엇을 하던지 코르출라 특산 올리브 오일 만큼은 놓치지말자. 그리고 누구나 인정하는 즈르노보(Žrnovo) 마을에서 유명한 파스타와 수제 와인을 반드시 체험해보자.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모레스카( Moreška )라고 불리는 기사 (騎士) 들의 퍼포먼스 관람을 추천! 세계에서 유일한 작품으로 코르출라에서 볼 수 있는 검은색과 붉은색의 옷을 입은 기사들의 검을 이용한 춤을 감상할 수 있는데 가끔 실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할 만큼 박진감이 아닌, 박자감이 넘친다.

 

코르출라가 특별한 또 다른 행사는 지구에서 유일하게 반 새해 를 기념하는데 7월1일이 되면 어느 새해 기념행사와 같이 카운트 다운을 외치며 불꽃놀이 축제가 벌어지며 서로에게 새해 소망을 빌어주기도 한다.